1. 머리말
생명공학기술(BioTechnollogy, BT)은 ‘생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 구조 및 기능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얻어진 지식을 활용하여 재화를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산업 및 인류복지 증진에 응용하는 과학기술’(과기부, 2007)을 의미한다. 생명공학산업(Bioindustry)은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 및 정보를 활용하여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정의되어 (조현대 등, 2006)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농림바이오산업은 ‘농림업에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하여 신품종 육성, 기능성 식품 개발, 신물질·소재 생산 등을 하는 산업’으로, 농림산업의 많은 부분이 생명공학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명공학은 고부가가치, 지식집약형 기술로써 식량, 에너지, 질병의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21세기 경제성장을 주도할 핵심산업으로 부각되고 있고, 정보과학(IT), 나노과학(NT) 등의 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신기술의 범위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농림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제품은 신품종 작물·가축, 우량묘목 및 종자, 동물백신·진단 예방제, 생물농약, 사료첨가제, 유전자변형 동식물, 바이오 신약 및 장기, 기능성 식품, 바이오매스 활용 연료, 실험동물, DNA/단백질 chip 등으로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여기서는 농림바이오 정책, 연구개발과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육성방안에 관하여 논하고자 한다.
2. 농림바이오산업 현황
바이오산업 국내 시장규모는 ‘94년 1,700억원에서 ’05년 2조7천억원으로 증가하여 연평균 2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생물의약과 바이오식품이 84%를 점유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은 600여개가 있으며 그중 42개가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고 이중 바이오식품이 31%, 생물의약 30%, 생물화학 16%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림바이오 생산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총 생산규모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65%인 8,700여억원을 수출하고 있다. 판매규모는 6,400여억원으로 전체 바이오산업 판매규모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기업은 250여개로 국내 바이오기업의 39%, 종사인력은 5,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바이오기업은 약 75%가 바이오식품 기업에 편중되어 있다. 농림바이오 주요 제품은 아미노산, 식품첨가제,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식품, 동물약품, 생물공정 및 분석기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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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제품 |
생산규모(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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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약 |
동물의약 |
78,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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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화학 |
생물농약 및 비료 |
35,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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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식품 |
건강기능식품 |
84,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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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 |
14,0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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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 |
613,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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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
317,7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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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첨가제 |
110,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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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4,7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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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에너지 및 자원 |
인공종자 및 묘목 |
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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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동물 |
8,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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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동식물 |
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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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공정기기 |
생물반응기 |
5,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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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공정 및 분석기기 |
41,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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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검정 정보개발서비스 및 연구개발 |
생물정보서비스 |
1,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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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안전성 및 생리활성 평가서비스 |
17,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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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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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485 | 출처: 한국바이오산업협회 '생물산업실태조사표(2005)' 중
3. 농림바이오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정부는 제1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94～'06)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인프라구축, 인력양성에 총 4조3천억원을 투자하였으며,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07～'16)을 작년 12월에 수립항 시행중에 있다. 과학기술부는 2006년 12월 「국가 R&D 사업 Total Roadmap」을 작성하고 생명분야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경쟁 가능한 성장 유망분야의 조속한 실용화를 촉진하기로 하고 식량주권 확립과 농수축산업의 산업적 가치 창출 증대를 위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농림부는 「농업·농촌 종합대책」(2004.12)에서 연구개발을 농업의 새로운 동력확충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농업혁신을 주도할 첨단기술개발을 촉진하기로 하였다. 이에 농림바이오분야의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정책을 위하여 농생명산업정책과를 신설(2006. 8)하고 2007년 2월「농림바이오산업 육성 추진방향」을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보고하였다. 여기에서 농림바이오산업 연구개발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마스터플랜 하에서 추진해야 하며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대형프로젝트를 개발하기로 하였다. 농림분야 생명공학 연구개발 예산은 852억(2007년)으로 국가전체 생명공학 투자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진청의 바이오그린21, 바이오장기생산연구사업과수의과학기술개발사업, 농림기술개발사업 등이 수행되고 있다. 이를 사업을 통하여 농업생물자원의 국가관리체계 구축 및 국내외 농업생물자원 탐색·수집·보존, 농업생물자원의 특성평가 및 증식, 활용도 증진, 대량염기서울분석연구 및 대량 유전자 기능분석 체계확립, GMO 검정기술체계 확립, 농업생명공학정보 전산화 및 국가활용체계 구축, 바이오신약생산, 바이오장기생산, 수의국가재난형질병 및 인수공통 전염병 연구, 동물의약품 품질관리 기슬 등이 연구개발 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출간된 논문수가 2,000여편에 이르며 550여건의 특허가 출원되었다.
4. 농림분야 바이오산업의 체계적 육성발전의 필요성
농림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은 10여년의 꾸준한 투자로 연구개발의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으며,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기능성 식품, 건강식품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시장이 증가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성과는 대부분 소규모 바이오식품에 치중되어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 응용분야별 특허 기술력은 농업분야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 산업화의 잠재력은 막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기부, 2006). 농림바이오분야의 산업화 실적이 미비한 이유는 시장분석에 따른 중장기적 마스터플랜 없이 부분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농림바이오는 여타 바이오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관련 부처 및 기관과 효율적인 역할분담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하나 이에 대한 추진전략이 부족하였다. 농림부의 바이오산업 연구개발은 바이오그린21, 농림기술개발사업, 수의과학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나 소비자나 농업현장의 수요가 충분이 반영되지 못하여 산업 동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기초·기반 연구의 중복투자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기초연구 결과를 산업화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산업은 성공할 경우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불확실성이 높고 장기투자가 요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농림관련 국내시장은 규모가 작고 산업체가 영세한 중소기업인 경우가 많아 민간투자에 의한 산업화가 소극적이므로 산업화에 따른 이익이 확대재투자 되는 기술개발의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시장확대를 위하여 다른 산업과 연계 및 해외시장 분석을 토대로 산업화의 방향을 설정해야하나 이와 같은 분석능력 및 정보가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농림바이오가 진정한 산업으로 한 단계도약하기 위하여는 제한된 농림바이오관련 연구비를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하고, 기초연구 위주 사업에서 산업화를 고려한 연구방향을 설정할 때이라고 사료된다. 또한 연구실, 산업체, 소비자의 필요(needs)룰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창업, 홍보 지원 및 타부처 사업과 연결을 통하여 농림바이오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하여 자생력 있는 농림바이오산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보육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농림부의 좀더 적극적인 기획 및 중계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5. 맺음말
바이오산업은 산업화의 태동기에 접어들고 있고 그간의 투자에 대한 결실이 기대되고 있다. 농림바이오산업은 농림업이 수익을 내는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를 위하여는 좀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육성방안이 필요한 때이다. 그간 축적된 인프라와 연구개발 성과들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되기 위하여는 산업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농림부 차원의 마스터플랜 하에 관련 부처 및 기관의 유기적인 역할 부담 및 협조체계가 절실하다. 이를 위하여 농림부는 중장기 계획 및 분야별, 기술별 종합발전 로드맵을 작성 중이며 ‘농림바이오산업 육성방안’ 연구용역을 통하여 농림바이오산업 육성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농림바이오기술 산업화 촉진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참고문헌
조현대, 김왕동, 송성수, 박동배, 김형주, 성태경. 2006. BT분야 혁신기반 실태분석 및 선진화 방안.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기부. 2007. 바이오분야 R&D 최근동향
과기부. 2006.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