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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도시

창 밖이 곧 수족관

수중도시


  말레지아의 건축가 '살리 아드레 빈 아르쿰'은 미국의 건축디자인 잡지인 'eVolvo' 가 주최한 '2010 Skyscraper Competition' 에 물에 떠 다니는 빌딩 <hO2+ scraper> 를 출품했다. 문어와 같이 기다란 촉수가 달린 이 빌딩은 바다 위를 떠다니며 먹거리와 에너지를 자급자족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여러개의 <hO2+ scraper>가 모여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해상 도시가 된다.

  이 빌딩은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는 식량 생산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주거공간과 사무실, 쓰레기 처리, 건물 유지 관리 시설로 구성돼 있다. 먼저 햇빛을 받는 지상부분에는 숲과 농장이 있고 풍력, 태양력 발전 시스템이 들어선다. 해수면 바로 아래 자연 채광이 가능한 곳에는 주거,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빌딩이 똑바로 서 있도록 하는 추와 수평을 유지하는 밸런스 시스템, 부력장치 등은  건물 아래에 위치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물에 매달려 있는 촉수다. 이 촉수는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흔들리는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발전을 하는 파력, 조력 발전장치다. 촉수에는 생물발광 장치가 있어 바닷속 물고기들이 주변에 몰려산다. 또 이 촉수들은건물의 균형을 잡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축가는 "지구 표면의 71%가 바다며 기후 변화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우리가 바다에서 거주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보"라고 말한다. 건축가는 자연을 소비하지 않고, 자연을 창조하고 생산하는 새로운 수상도시를 꿈꾸고 있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반해 육지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가 계속돼 저지대가 바다에 잠기면 인간의 생활양식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더불어 갈수록 육지는 사막화까지 진행되고 있고, 여러모로 인간이 살아가기 힘든 조건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주거장소가 건설되는 위치에 따라 해상도시, 해중도시, 해저도시로 구분될 수 있으나 해상도시를 제외한 해중 및 해저도시는 구상단계에 있다.

  해저 도시란 바다 수심에 근접하여 거주 및 생활이 가능하게 지은 구조시설물이다. 해저의 거주시설이나 작업기지에 해양작업자가 장기간 거주하여 해저자원의 탐사·채굴을 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미국·프랑스·영국·독일·러시아·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추진되고 있다. 미래에는 이러한 해저의 집, 해중작업기지가 여러 개 생기게 되면 그곳에 해저도시가 형성될 것이다.

  프랑스의 J.Y.쿠스토는 해저에서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해저의 집 실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100m 수심의 해저에서 1개월간 지상생활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앞으로 해저기지가 모여서 마을이 되고 마을이 모여서 도시가 형성되어 새로운 개념으로서 이해되는 도시가 출현하리라 생각된다.

  현재 연구 중인 해저도시의 수용인원은 최소 인구 100만에서 최대 1억명까지의 다양하며, 현재 프랑스와 일본이 가장 활발한 연구중에 있다.

  해저도시는 일반적으론 돔형을 선호하는데 해저란 곳의 특수성, 즉 수심에 대한 압력의 반비례 법칙에 의거, 힘을 가장 잘 분산시키면서도 정점을 살려 지탱해주는 돔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다.

  또한 현재는 탄소강화 유리 및 인공 압축다이아몬드유리 공법을 연구 중이며, 미관상 불필요하고 소규모일 경우 탄소합금을 이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산소와 인공태양인데 산소는 액화 산소와 기체 산소 순화여과장치로 정화하여 사용이 가능하지만 빛에 사용되는 조명의 온도 조절장치가 미제로 남아 있고, 일반적으로 폐쇄된 공간 안에 일정량의 밝기를 가진 빛을 일정시간 비춘다면 내부 온도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유지 하기 위해 드는 전력의 소모량이 엄청나다는 것이며, 인공 밤을 위해 조명을 끌 경우 온도 하강으로 인한 추위에 대한 보온저리시설 역시 만만찮은 비용이 요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시 말해 가장 이상적인 것은 50명 미만의 소규모 돔을 여러 개 지어서 상호 연결하는 방식이 현재까진 가장 실현가능한 방법으로 채택되고 있다.

  훗날 대체 에너지가 실용화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장기간의 수중생활에서 오는 압력과 잠수병에 대한 처리 문제 역시 만만찮다고 보이며 이를 위한 감압시설과 유압시설 등이 필요한데 이 역시 비용문제이다.


  일반적으로 독일 건축학계에서는 2000만명이 살 수 있는 지상도시를 건설하는 비용으로 수중 도시에서는 50만명 정도 사는 구조물을 만드는 비용이 들거라 추산하고 있다고 한다. 생물을 잉태해 낸 바다는 참으로 넓고 광활한 곳이다. 태평양 하나만 보아도 우리나라 남한면적의 1천 6백 배가 넘는다. 바다의 표면적은 지구전체의 71%가 넘으며 해양생물의 바다 속 생활공간은 육상보다 3백 배나 넓다. 이제 지구상에서 여유 있는 공간은 바다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바다는 지구 환경의 재생·조절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구 전체 동·식물의 80%인 총 30여 만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고 망간단괴를 비롯한 엄청난 광물자원과 석유·천연가스가 보존되어 있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다. 조력, 파력, 온도차를 이용하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으며 전세계 교역량의 75%인 약 50억t의 화물이 바다를 통해 배로 수송되는 세계 무역과 경제를 촉진시키는 교역의 대동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환태평양 서북지역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고 도서지역, 해안선, 갯벌이라는 신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해양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실제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한강위에 인공섬을 띄우는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 프로젝트가 진행 되고 있다. 반포대교 음악 분수 와 함께 한강 위에서 꽃피우게될 플로팅 아일랜드 공사 역시 우리나라의 대우건설 기술력으로 시공 되고 있다.

  플로팅 아일랜드 3개 섬이 현재 시공중에 있으며 2섬과 3섬은 이미 한강위에 떠있고 1섬이 진수를 예정에 두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바다를 총체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는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순회하고 있는 많은 정보위성과 잠수정을 비롯한 각종 관측 선박들에 탑재된 최첨단의 장비들에 의해서 수집되는 해양정보들을 실생활에 활용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해저에 거미줄 같이 깔린 통신망을 통해 다른 대륙의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상공원, 해상공항, 해상 거주시설 등의 건설로 우리 생활공간은 엄청나게 확대되어 나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바다를 적절히 활용하고 다스려 국가의 부를 창출해 내는 해양력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언뜻 생각에 건물을 물 위에 띄우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이다. 이처럼 초거대 유조선과 무역선들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건물을 띄우는 부체를 제작하는 일이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며 세계 제1의 수중도시국가가 되는 것도 환상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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