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닿는 글
Souvenirs D'enfance(어린시절의 추억) - Richard Clayderman -
풍란의 향기
2019. 3. 5. 11:55
생각이 났어, 너에게 줄게 있었는데 그걸 주지 못했어. 언젠가는 줄 수 있겠지, 느긋하게 생각 했거든 그런데 . . .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더라. 흐르는 물처럼 날이가고 달이가고 그렇게 내곁을 지나가건만, 너에게 주려고 손을 내밀었을때 세월은 내 곁에 머물러 있지 않았어 넌 이미 저만치 멀어져 내 손으로는 붙잡을 수 없었지. . . 너에게 주려던 것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나중에 주려고.... 아껴둔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땐 몰랐거든 너에게 줄 무언가를 내가 이미 갖고 있다는 걸 몰랐어 가진게 더 많아져 비로소 나누려고 손 내밀땐 이미 늦는다는걸 몰랐어 줄게 아무리 많아도 때를 놓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땐 미쳐 몰랐단다 그래서 정말 미안해 흘러 가버린 세월을 돌아오라고, 돌아 오라고 . . . 소리쳐 불러 보았지만 세월은 돌아오지 않더라 내 소리가 작았던 것일까? 내 소리가 닿기에는 세월이 너무멀리 가버린 것일까? 華櫚하고 花詞한, 靑春이 지났다고 너무 恨歎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香氣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蘭香처럼, 風蘭의 香氣처럼, 가슴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香氣가 더 좋습니다. 꽃은 머지 않아 시들어도 忍苦의 歲月을 지나온 당신! 經輪과 識見의 香氣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 그 香氣가 온 방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마음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그 香氣가 더 좋습니다. 그 香은 蘭香이 되기도하고, 그러다가 菊香인가 하면 風蘭의 香氣처럼 향긋하기도 한 당신은, 人生의 깊은 意味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을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나이 사,오십되어 中年이라하고 공자님은 不或이라하고 地天命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는 自身의 人生과 氣品에 따라 自身만의 香氣를 所重히 生覺하고 가꾸어야 할 때, 당신의 젊은 시절 살아온 발자취가 있었기에 歲月이 흘러 이토록 아름다운 姿態로 빚어내고 있으니 그대는 절대로 지난날 삶을 아쉬워 마세요. 風霜의 歲月이 깊어진 만큼, 당신의 가슴속도 깊어지고. 皮膚가 거칠어 지는대신, 당신의 사랑은 더 부드럽고. 香氣는 더욱 더 짙어집니다. 당신의 그대로! 그 참모습이 그 어느 香水보다, 더 곱고 더 향긋합니다. 느낌으로 전해오는 당신의 香氣를 尊敬하고, 사랑합니다.</marqu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