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공짜 풍란의 향기 2014. 10. 6. 20:39 ▶술과 사랑 -이준호- 술도 사랑도 마시면 취합니다. 때로는 이성을 잃고 헤메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마셔버린 양과 남겨진 양을 알 수 있지만 사랑은 얼마를 마시었고 얼마가 남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어렵습니다. 술도 사랑도 빠지면 헤어날 수 없습니다. 가끔은 그 안에서 목숨을 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깨어날 수 있지만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그 골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독합니다. 술도 사랑도 혼자서는 외롭습니다. 때로는 그 외로움에 가슴까지 시립니다. 그러나 술은 혼자 외로움을 달랠 수 있지만 사랑은 그 외로움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힘듭니다. 술도 사랑도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가끔은 너무 잦아서 귀찮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술은 떠올리고 마시는데 가슴이 아프진 않지만 사랑은 떠올리고 마시는데 마음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오래 남습니다. 오늘도 그대를 생각합니다. 일어나서 한번.. 밥먹다가 한번.. 길을걷다 한번.. 수다떨다 한번.. 자기전에 한번.. 그러다 보면.. 하루 일과가 그대 생각으로 가득찹니다. 딱 한번만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한번도 말한적 없지만, 오늘도 편지방에서 고운 눈맞춤해주신.. 그댄 참 좋은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