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세대를 위한 감성 로봇, 실벗(SilBot) |
2010-04-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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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돌보는 감성 로봇 | 1999년 국내 최초로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센토(CENTAUR)'를 비롯해 사람을 닮은 로봇과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온 KIST가 올해 '실벗(SilBot)'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벗은 음성과 얼굴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문장 단위의 음성도 알아듣는 지능형 로봇으로 특히 노인들과 대화하면서 게임도 하고, 감정도 교류하는 실버 도우미 로봇이다.
실벗은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주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고, 낯선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외로운 노인들과 충분히 감성을 교류할 수 있다. 또한 치매예방 훈련도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버 로봇 산업에 주목하다! | 한국 사회에 다가오는 가장 큰 사회적 이슈는 바로 고령화이다. 총 인구 1,000명당 노인인구가 47명에 달하는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이다. 그런데 고령화로 고민하는 나라는 한국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비슷해서 현재 세계 인구의 7.4%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2050년에는 16%로 달하고, 선진국은 2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버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만 해도 2010년에는 30조원, 2020년에는 116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이처럼 노인을 부양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KIST는 새로운 블루오션인 실버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실버 도우미 로봇을 개발해왔다. 올해는 말동무 역할을 하는 실벗을 내놓았지만 KIST의 최종 목표는 라이프 케어 로봇이다.
실버산업 진입의 출발점 | 라이프 케어 로봇은 혼자서는 살기 힘든 노인이 독립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그래서 노인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친구에서 시작해 보행을 돕고, 신상 변화를 체크하고, 집안을 관리하는 등 일상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원한다. 하지만 SF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로봇이 등장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에서 5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은 기술 발전과 부품 국산화 등 이루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로봇산업 성장 잠재력만큼은 가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앞선 IT 인프라와 아파트형 주거와 같은 정형화된 생활환경,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로봇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버 로봇에 첫 발을 들여놓은 한국이 얼마나 빨리 실버산업의 중심에 설 지 미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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