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세상/우리가곡

고향의 봄(하모니카)

풍란의 향기 2011. 5. 8. 17:18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애국가보다 많이 불린다는 노래 '고향의 봄'은 이원수 선생이 16세 때 지은 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입니다.

마산에서 소년회 활동을 하던 이원수는 어린이운동의 선구자인 방정환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잡지 '어린이'지에 투고 당선되었으며, 당시 마산에서 활동하던 이일래(산토끼 작사)선생이 곡을 붙여 마산일대에서 불려지다 1927년 홍난파 선생이 다시 곡을 붙였습니다.

 

'고향의 봄'의 배경이 된 곳은 경남 창원 소답리며 소답리 일대의 아름다운 경험을 풀어낸 시가 고향의 봄입니다.

 

꽃대궐의 무대는 조각가 김종영 선생의 종택이라고 합니다.

 

이원수 선생은 '월간소년' 1980년 10월호에 '자전회고록-흘러가는 세월 속에'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내가 난 곳은 양산이라고 했다. 양산서 나긴 했지만 1년도 못되어 창원으로 왔기 때문에 나는 내가 난 곳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마산에 비해서는 작고 초라한 창원의 성문 밖 개울이며 서당 마을의 꽃들이며 냇가의 수양버들, 남쪽 들판의 푸른 보리……. 그런 것들이 그립고 거기서 놀던 때가 한없이 즐거웠던 것 같았다. 그래서 쓴 동요가 <고향의 봄>이었다."

태어난 곳은 양산이지만 창원으로 이사하여 자랐기에 양산과 창원이 서로 선생의 고향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우리가 즐겨 불렀던 노래중에 '오빠생각'이 있습니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때 /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울건만 /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고향의 봄과 함께 오빠생각도 국민동요입니다.

이원수 선생의 부인 최순애 여사의 동시였습니다.

이 시는 12세 소녀가 썼으며, 1925년 11월, 12세 소녀 최순애는 '오빠 생각'으로 방정환이 내던 잡지 '어린이'의 동시 란에 입선하였으며, 수원의 최순애 소녀와 마산의 이원수 소년은 자라 1936년 6월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봄이 잘 익은 개울가와 들길에는 찔레꽃 향기가 너울거렸습니다.

누구 시인지도 모르고 몇 년을 들었던 '찔레꽃'도 이원수 선생의 시였습니다.

 

찔레꽃보다는 찔레순을 따 먹었으며, 찔레꽃으로 떡을 했지요.

남자 아이는  찔레꽃 추억을 가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원수 선생은 여자형제들 틈에 자라 그런지 다른 동요와 함께 아련하며 슬픈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누나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의 정서가 솔직하게 표현된 이 시 속엔 일제 치하에서 비참한 광산 노동자로 전락하고만 식민지 여성의 슬픈 현실이 녹아 있다고 합니다.

 

찔레꽃 / 이원수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 누나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 / 찔레꽃 이파리는 맛도 있지 / 남 모르게 가만히 먹어 봤다오 / 광산에서 돌 깨는 누나 맞으러 / 저무는 산길에 나왔다가 / 하얀 찔레꽃 따 먹었다오 / 우리 누나 기다리며 따먹었다오

"고향의 봄"   "Spring season of my home-town"

 

<1절>

나의  살-던 (I miss my) 고- 향- 은(blooming home ?town)       
꽃- 피-  는 산 -    골 (sat on the mountain-valley)

복숭아꽃 (peach blossom)    살구꽃(apricot) 아기 진달래 (baby azalea)

울긋불긋 (so nice colorful)  꽃대궐 (arcadia) 차-린 동-네 (with many of beautiful flowers)

그 속에서 ( I miss my old) 놀던 때가 (play-mates N those times)
그립습니다 (on the play-grounds)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굿 불굿 꽃대궐 차린 동네
그속에서 놀던?가 그립습니다.

I miss my blooming home-town
Sat on the mountain-valley
Peach blossom apricot baby azalea
So nice colorful arcadia with many of beautiful flowers
I miss my old play-mates and those times on the play-grounds

<2절>
꽃-동네 (village of flowers) 새동네 (village of birds)
나의 옛고향 (that's my old home-town)

파-란-들 (so sweet winds were) 남-쪽에서 (coming from the)
바람이 불면 (southern green-field)

냇-가-에 (and it danced with the) 수-양-버-들 (leaves of willow-tree)
춤-추-는 동-네 (sitting on the flowing creek)

그-속-에-서  (those all are longings N ) 놀-던-때-가 (dreams of me- now- N)
그-립-습-니-다. (I can’t make it be for-gotten)


꽃 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Village of flowers, village of birds that's my old home-town
So sweet winds were coming from the southern green-field
And it danced with the leaves of willow trees sitting on the flowing creek
Those all are longings N dreams of me now N I can’t make it be forgot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