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세상/나 훈아

찻집의 고독(나훈아)

풍란의 향기 2011. 5. 7. 23:24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찻집의 고독 / 나훈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 마음인 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뜨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마시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


              좋은 글中에서..



  

 

*찻집의 고독 / 나훈아*


그 다방에 들어설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기다리는 그 순간만은
꿈결처럼 감미로웠다
약속시간 흘러 갔어도
그사람은 보이지 않고
싸늘하게 식은 찻잔에
슬픔처럼 어리는고독


아- 사랑이란 이렇게도
애가 타~도록 괴로운 것이라서 
잊으려해도 잊을수없어
가슴조이며 기다려요
루-루 루-루(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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