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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창고/바이오 정보

첨단기술-자동차속 컴퓨터(ECU)

자동차 속 컴퓨터, ECU

  최근 출시되는 신형 자동차는 첨단 전자부품의 전시장이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엔진제어, 사고방지를 위한 타이어 압력 감지 센서, 일정하게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유지하는 오토크루즈, 탑승자의 위치에 맞게 에어백이 팽창하는 센서, 무인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 차량 가격의 1% 정도였던 전자부품 비중이 현재는 20%로 증가했다. 이처럼 자동차가 전자제어 장치 집합체로 탈바꿈하면서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가치결정 인자로 등장했다.


  자동차는 컴퓨터와 달리 하나의 CPU가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맞게 여러 개가 존재하고 서로 협력해서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총괄적으로 ECU라는 존재가 자동차에 있어서 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며 ECU 튜닝을 통해 성능 또한 향상이 가능하다.

ECU란 엔진, 자동변속기, ABS 따위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를 말한다. 자동차의 두뇌인 ECU는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사각형의 도시락 모양을 하고 있다. 크기와 두께는 시사월간지 책 정도가 된다.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는 신형 데스크톱 컴퓨터보다 약간 느리지만 소음이나 충격을 견뎌내는 신뢰도는 일반 컴퓨터보다 높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차 한 대에 적게는 10여개, 많게는 100여개의 ECU가 장착된다.

  쌍용 체어맨W엔 약 40개, 현대 쏘나타에는 약 40~50개, 제네시스엔 70여개, 벤츠 S클래스와 BMW7 시리즈엔 약 80개의 ECU가 달려 있다. 도요타 렉서스 LS 시리즈엔 무려 100여개의 ECU가 장착돼 있다.‘첨단 자동차=ECU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의 전자화가 진전되면서 한 대의 자동차에 탑재되는 ECU의 수도 매년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더 좋은 승차감이나 연료소비효율, 안전성을 얻기 위해서는 각종 ECU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안락하고 편안한 이동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전자화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음성인식이나 액티브 스티어링, 전·후방 차선 감지 오토파킹 등이 가능해졌다. 자동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까지 독일에서 시험되고 있다.


  하지만, ECU 역시 전자장치인 이유로 하드웨어적 오류 가능성과 컴퓨터 버그 같은 소프트웨어적 오류 가능성은 띄고 있다. 하드웨어적 문제점은 회로를 고치면 개선될 수 있지만 도요타 사태와 관련해 요즘 지적되고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부분이다. 오동작이나 급발진이 발생하는 요인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자동차 전자장치의 증가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소프트웨어 관련 오류를 없앤 독자적인 전자장치 기술을 개발한다면 ‘휴대폰으로 내 차를 불렀을 때 차가 스스로 오고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뒷좌석에 앉아 여유롭게 귀가할 수 있는 멋진 국산차 ○○’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볼 수 있는 CF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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